WATCH BY BEING WATC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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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 BY BEING WATCHED’
-디지털 시대의 다중 정체성과 전체주의적 성향을 표현
디지털 시대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이자, 무의식적으로 잠식해 가는 전체주의적 성향(감시, 빅데이터, 위치 추적, 얼굴인식)에 대해 비판한다. 디지털이 발달할수록 현실과 가상(디지털 세계)의 경계는 사라지고 의존도는 높아지고 있다. 인간의 행동과 표현은 지나치게 디지털로 기록되고 추적되며, 불특정 다수에 의해 노출된다. 이로 인해 누군가의 데이터와 디지털 경험은 타인에 의해 의도적으로 조작되거나 왜곡될 수 있다. 자의의 선택으로 형성된 자아가 아닌, 왜곡된 자아였음을 극단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는 현 디지털 시대에서 디지털 자아 형성에 경각심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상원 작가와의 일문일답

Q :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이상원입니다. 작년 영국에서 학업을 마친 후, 여러 방향을 모색하다가 좋은 기회가 생겨서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스튜디오의 방향과 환경에 대해 적지 않은 고민을 하고 있고, 프로젝트 성격의 작업과 커머셜 한 작업을 소소하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Q : 이번 작업은 어떻게 만들게 되었고 가장 중점을 둔 점은 무엇인가요?
A : 이번 작업은 대학원 1학년 때 한동안 관심을 가지고 연구한 주제였습니다. 작업화되지 못한 채 자료로만 남아있다가, 영상작업으로 발전시키고 싶었고, 마스카와 다양한 작가들의 협업과 함께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상은 의도된 장치들과 함께 어떤 현상에 대해 냉소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를 중점적으로 표현합니다. 한편, 이를 안쓰럽게 바라보는 인본주의적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패션 필름이라는 실험적 성격이 강한 장르적 방향과 테마적 성격이 장면 장면마다 베여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더불어, 다양한 작업자들과의 협업 -Visual artist, Filmmaker, Musician- 은 이 주제에 대해 서로 다양하게 접근하고, 상상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작업해 갔습니다. 영상은 이를 하나로 묶어주는 이상적인 미디엄이었습니다.
Q : 괴롭게 창작을 하는 편인가요? 즐겁게 술술 해내는 편인가요? 
A : 개인적으로는 평상시 우리 세상의 이야기와 일상에 적지 않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고, 느꼈던 부분들을 메모하거나 더 궁금해지면 여러 방향으로 리서치를 하는 편입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동기부여가 되어, 작업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 작업도 이러한 과정으로 발전된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흩어져 있던 조각조각들의 가능성들을 하나의 이유 있는 형태로 맞춰가는 과정을 즐기는 편입니다.
Q : 어떤 방식으로 작업이 이루어지나요? 창작의 과정을 말해주세요.
A : 처음부터 완성된 형태를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주제와 관련된 리서치와 분석에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 방식적으로 새롭게 접근해 보기도 합니다. 또한, 작업 과정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상 못했던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로 임합니다. 그런 게 때로는 작업과정을 더디게 만들기도 하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좋은 방법들을 발견하기도 하고, 결과물을 여러 방향으로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는 작업의 과정에서 흥미롭게 느끼는 부분입니다.
Q :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A : Wolfgang Tillmans, Jon Rafman, Raf Simons, Willy Vanderperre, Stanley Kubric, Sterling Ruby, Peter de Potter, Jonathan Barnbrook.
Q : 이번 마스카와의 협업을 통해 느낀점은 무엇인가요?
A : 다양한 분야의 작업자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여러 측면에서 흥미로운 가능성들을 모색해 볼 수 있었습니다. 분명히 다음 작업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작업이 된 것 같습니다. 더불어, 이러한 미숙한 시도들을 받아주시고, 여러 측면에서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마스카에도 감사드립니다
Q : 앞으로의 작업방향은 어떤 것인가요?
A : 현재는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이와 관련된 전시와 출판물들을 통해 대중들에게 다가갈 예정입니다. 나아가, 특정 미디엄과 매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과 함께 장르적 충돌과 융합을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시도해 나갈 생각입니다.
Q : 어떤 작가가 되고 싶고, 어떤 작품을 남기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A : 할 수 있는 작업과 하고 싶어 하는 작업의 구분 없이, 이를 꾸준히 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